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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대항마로 다시 태어난 스레드,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한 플랫폼의 탄생!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레드의 가입자가 출시 5일 만에 1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 중인 메타(META)에서 출시한 스레드는 챗GPT가 2개월, 틱톡이 9개월, 인스타그램이 2년 반 동안 걸려서 이뤄낸 가입자 수를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달성해낸 것입니다.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의 현실 대결(?)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모르겠으나, 트위터를 겨냥해 만들어진 스레드가 겨우 5일 만에 트위터가 가진 가입자 수(2억 3천만 명)의 절반을 확보한 것만 봐도, 당분간 꽤나 '핫'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미 2019년 스레드(threads)라는 같은 이름의 앱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당시 출시된 스레드는 '친한 친구를 위한 메시지 앱'이라는 모토로, '친한 친구'의 상태 보기, 실시간 사진 및 영상 공유 등의 기능을 담고 있는 카메라 기반의 앱이었습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채 2021년 서비스가 종료되었지요. 2023년 버전으로 다시 태어난 스레드는 가입자 수나 추이만 보더라도, 전작과 같은 전철을 밟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quiverquant.com/threadstracker/

 

스레드 가입 방법과 특징

스레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연동하여 로그인할 수 있으며, 이메일 주소나 핸드폰 번호로만 신규 가입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즉, 무조건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어야만 스레드 계정도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입 시 프로필의 이름은 인스타그램 계정의 이름을 그대로 불러오므로 변경이 불가능하지만, 소개 글과 링크는 추가할 수 있습니다. 가입 시 프로필의 공개 범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 중인 계정을 그대로 팔로우'할 수 있도록 하는 팔로워 이관 기능을 넣어, 현재 스레드를 사용하지 않는 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추후 스레드에 가입할 때 자연스럽게 스레드 팔로워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스레드 가입 시 프로필 및 공개 범위 설정 화면



'사진과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연결한다'라는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텍스트 기반'을 모토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글 기준 140자까지 작성할 수 있는 트위터와는 달리, 스레드에서는 500자까지 게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인스타그램처럼 이미지 비율을 임의로 잘라내지 않고도 10장까지 사진을 올릴 수 있으며, 동영상은 5분 이내로 등록이 가능하므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하는 부분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스레드 계정을 만들면 사용자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도 스레드로 연결할 수 있는 숫자 형태의 배지가 생깁니다. 다만 이 배지를 한 번 숨긴 이후에는 다시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은 없습니다. 게다가 스레드의 설정 메뉴를 확인해 보면 개인정보, 계정, 관리 감독, 보안 등의 세부 메뉴 대부분이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모두에 적용되며, 인스타그램에서 관리할 수 있게 설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스레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 위해 계정을 삭제하려면, 처음에 이 스레드와 연동시킨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삭제해야만 합니다. 결국 인스타그램과 스레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셈입니다.

 



우리 '쓰팔하자!'

일반적으로 플랫폼을 이용하는 유저의 성향에 따라 플랫폼의 성격도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기본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다가 스레드로 '건너온' 유저들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잘 섞어둔 듯한 이 새로운 플랫폼에서 자신들만의 용어와 규칙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출시 후 일주일도 안되어 1억 명의 유저를 만든 스레드, 그리고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 꽤나 '성질이 급한' 모양입니다.


스레드를 이용하면서 낯선 사람에게서 '쓰팔하자'라는 답글이 달렸다면, 너무 놀라지 마세요.'스레드 팔로우'를 하자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스레드와 관련한 신조어로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경계의 단어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옵니다. 여기에 '스레드에서는 반말을 해야 한다'라는 규칙까지 더해졌습니다. 그러니 '쓰팔하자'는 답글은 스레드만의 고유한 문화를 그대로 담고 있는 - 예의에 어긋나지도, 이상하지도 않은 - 용어인 것입니다.


스레드 용어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금만 더 살펴볼까요?

- 다음 용어들은 아이즈매거진에서 정리하여 좋아요 1.5만 개를 받은 '현재까지 퍼진 스레드 용어 정리' 중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공식 표기는 '스레드'이지만 한국 유저들에게는 '쓰레드'로 통용되고 있다는 부연 설명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쓰팔 : 쓰레드 팔로우
쓰팔완 : 쓰레드 팔로우 완료
쓰님 / 스님 : 쓰팔은 했지만 어색한 사이
쓰팔놈 : 쓰팔하고 친한 사이
쓰인물 : 쓰레드에 이미 적용한 사람
쓰레기 : 쓰레드하면서 기분 좋다는 뜻
쓰미마셍 : 미안하다는 뜻
쓰리가또 : 고맙다는 뜻
쓰팸 : 쓰레드 차단
쓰며들다 : 나도 모르게 쓰레드에 적용함
쓰플루언서 : 쓰레드 인플루언서

 

이미지 출처 : 스레드 @eyemag 


그러나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를 이용했던 사용자라면 스레드를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해시태그를 지원하지 않으며, 본문이나 키워드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없이 무조건 '계정'만 검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HOME 메뉴에서 내가 팔로우한 게시글이 나오는 대신, 스레드가 추천하는 게시물이 나옵니다. 원하지 않는 게시물은 '숨기기' 또는 '차단', '신고하기'가 모두 가능하지만, 애초부터 '내가 원하는 카테고리의 글'만 보이게 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 것이죠. 이렇다 보니 '서로가 하고 싶은 말만 떠들고 있는' 광장에 서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스레드라는 새로운 SNS 플랫폼의 등장이 전 세계의 관심을 얻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앞으로 스레드가 어떤 기능을 추가하게 될지, 또한 다소 과열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쓰팔' 문화가 어떤 식으로 자리 잡게 될지는 아직 짐작할 수 없습니다. 다만 노쇠한 거대 SNS 플랫폼들을 밀어내고, 신규 플랫폼으로 새로운 왕좌를 차지하는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지 앞으로 1년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about.instagram.com/blog/announcements/threads-instagram-text-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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