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페북 자체 회원은 27억 명이며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의 경우 12억입니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은 세계 3위의 SNS 이용률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전 국민이 페이스북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그 존재를 인지하고 있다 볼 수 있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북은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페이스북이 도덕적으로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내부고발로 인해 확인되었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페이스북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페이스북 파일’이란 탐사보도 시리즈를 내놓은 가운데 파일을 제공한 내부고발자가 CBS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페이스북이 SNS 생태에 미치고 있는 악영향이 무엇일까요?
내부고발·먹통…위기의 페이스북 주가 폭락
출처: 한경글로벌마켓
논란은 돈이 된다
고발의 중점은 ‘페이스북의 판단 기준은 돈이 되는지에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은 단순한 기업 이상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사회적인 책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그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지지 않았습니다.
첫째, 문제 게시물을 자동 삭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했으나 유명인들의 문제 게시물은 돈이 된다는 이유로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축구선수 네이마르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여성 나체사진을 방치한 것이 바로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둘째,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에게 불안, 우울증, 자살 충동과 같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내부 분석 결과 확인되었으나 연구 결과를 은폐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회피하였습니다.
셋째, 페이스북은 2018년도부터 ‘사용자 유대강화로 더 건강한 사이버공간을 만든다’라는 취지로 알고리즘을 수정했는데요, 그 결과로 사용자 간 양극화와 적대감 강화라는 큰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개선 건의가 있었으나 페이스북 사용자의 이용 시간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나머지 적극적 대응을 외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넷째, 페이스북이 마약 거래와 인신매매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역시 이 또한 대응은 미흡했습니다.
페이스북, 내부 고발에 먹통 사태까지 ‘최악의 날’
출처: 경향신문
확증편향의 문제
이러한 사항들은 우리나라에도 모두 적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문제점은 세 번째인데요, 바로 알고리즘 변화가 불러온 부작용입니다. 페이스북은 아는 사람끼리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등의 행위를 통해 특정 게시물이 더 잘 노출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이 수정되었는데요. 그 결과 비슷한 사람들끼리 좋아하는, 혹 지지하는 게시물만 소비되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현상이 강화되었습니다.
이 기능으로 사용자들 간 ‘의미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MIS, Meaningful Social Interaction)’을 촉진하겠다는 취지에서 벗어나 결과적으로 정치 등의 분야에서 큰 부작용을 불러왔습니다. 정당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분노를 자극하는 감성적인 선전 전략을 구사하게 됐고, 여론이 과격화되는 악순환으로 번졌다는 것입니다.
‘사악한 페이스북’ 내부고발로 위기
출처: The JoongAng
내부고발로 인해 페이스북이 그간 유지해왔던 정책들의 문제점, 그리고 양극화에 대한 책임을 방조한 점이 알려지며 주가는 5%까지 떨어졌습니다. 플랫폼 유지를 위해선 그 이용자들과의 관계성과 신뢰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이대로 페이스북은 더는 ‘소셜(사회적)’하지 않는 플랫폼으로 전락하게 될까요.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은 가운데, 앞으로의 대처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페북 자체 회원은 27억 명이며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의 경우 12억입니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은 세계 3위의 SNS 이용률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전 국민이 페이스북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그 존재를 인지하고 있다 볼 수 있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북은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페이스북이 도덕적으로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내부고발로 인해 확인되었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페이스북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페이스북 파일’이란 탐사보도 시리즈를 내놓은 가운데 파일을 제공한 내부고발자가 CBS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페이스북이 SNS 생태에 미치고 있는 악영향이 무엇일까요?
내부고발·먹통…위기의 페이스북 주가 폭락
출처: 한경글로벌마켓
논란은 돈이 된다
고발의 중점은 ‘페이스북의 판단 기준은 돈이 되는지에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은 단순한 기업 이상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사회적인 책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그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지지 않았습니다.
첫째, 문제 게시물을 자동 삭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했으나 유명인들의 문제 게시물은 돈이 된다는 이유로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축구선수 네이마르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여성 나체사진을 방치한 것이 바로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둘째,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에게 불안, 우울증, 자살 충동과 같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내부 분석 결과 확인되었으나 연구 결과를 은폐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회피하였습니다.
셋째, 페이스북은 2018년도부터 ‘사용자 유대강화로 더 건강한 사이버공간을 만든다’라는 취지로 알고리즘을 수정했는데요, 그 결과로 사용자 간 양극화와 적대감 강화라는 큰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개선 건의가 있었으나 페이스북 사용자의 이용 시간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나머지 적극적 대응을 외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넷째, 페이스북이 마약 거래와 인신매매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역시 이 또한 대응은 미흡했습니다.
페이스북, 내부 고발에 먹통 사태까지 ‘최악의 날’
출처: 경향신문
확증편향의 문제
이러한 사항들은 우리나라에도 모두 적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문제점은 세 번째인데요, 바로 알고리즘 변화가 불러온 부작용입니다. 페이스북은 아는 사람끼리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등의 행위를 통해 특정 게시물이 더 잘 노출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이 수정되었는데요. 그 결과 비슷한 사람들끼리 좋아하는, 혹 지지하는 게시물만 소비되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현상이 강화되었습니다.
이 기능으로 사용자들 간 ‘의미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MIS, Meaningful Social Interaction)’을 촉진하겠다는 취지에서 벗어나 결과적으로 정치 등의 분야에서 큰 부작용을 불러왔습니다. 정당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분노를 자극하는 감성적인 선전 전략을 구사하게 됐고, 여론이 과격화되는 악순환으로 번졌다는 것입니다.
‘사악한 페이스북’ 내부고발로 위기
출처: The JoongAng
내부고발로 인해 페이스북이 그간 유지해왔던 정책들의 문제점, 그리고 양극화에 대한 책임을 방조한 점이 알려지며 주가는 5%까지 떨어졌습니다. 플랫폼 유지를 위해선 그 이용자들과의 관계성과 신뢰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이대로 페이스북은 더는 ‘소셜(사회적)’하지 않는 플랫폼으로 전락하게 될까요.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은 가운데, 앞으로의 대처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